모든 사람은 직업 활동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고 자신의 신념과 행동을 드러내면서 사회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해가려고 노력한다. 현재 우리 사회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년기의 삶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다만 고령자에 대한 돌봄 문제는 이제 가정의 책임만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의 역할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의 의견이다. 노인복지를 확대해가기 위해서는 사회복지사와 같은 전문인력이 필요하고 이들에 대한 처우 개선을 포함한 직무만족도를 높일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모든 직업군에서 보듯이 직무만족도는 단순히 보수나 직업 안정성과 같은 외적인 요구사항만 충족되어서는 안 되며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의미 부여를 할 수 있어야 자신은 물론 조직과 서비스 대상자에 대해서도 충실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복지 직업군과 노인 대상 업무 종사자는 직무만족도가 서비스 대상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들의 직업적 특성에 따른 만족도 조사는 필수적일 것이다.
‘웰에이징’과 ‘웰빙’을 목적으로 노년 대상 교육을 하는 교육담당자의 경우 자신의 직업을 어떻게 인식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직업정체성이 달라질 수 있으며, 직무만족도는 물론 타인에 대한 기여도도 커질 것이다. 교육담당자는 자신의 직무와 직업에 대해 구체적인 목적의식과 공동체 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며, 이러한 노력은 전문인으로서 직업적 정체성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건양대학교 웰다잉융합연구소는 한국산학기술학회 학술지에 ‘웰에이징 교육담당자의 직업정체성이 직무만족도에 미치는 영향(김종숙, 김광환, 강경희, 구진희)’을 주제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성별은 남자 27명(37%), 여자 46명(63%), 연령은 20대 10명(13.7%), 30대 28명(38.4%), 40대 16명(21.9%), 50대 16명(21.9%), 60대 3명(4.1%)이었다. 학력은 고졸 1명(1.4%), 대학원졸 16명(21.9%), 대졸 56명(76.7%) 순으로 나타났다. 소속기관으로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가 62명(84.9%)이었고 학교 및 교육기관이 6명(8.2%), 노인요양시설 4명(5.5%), 국가기관단체 1명(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무 경력으로는 5년 미만 33명(45.2%)이 가장 많았으며, 15년 이상 20년 미만은 3명(4.1%)으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
웰에이징 관련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육 전문가 7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교육담당자의 직업정체성이 직무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자율성, 소명의식, 조직활용이 높을수록 직무만족이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웰에이징 교육 담당자의 직업 정체성을 향상하기 위한 업무환경 개선이 필요하고, 자아존중감을 향상할 수 있는 정책과 개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웰에이징 교육담당자의 직무는 다른 전문직보다 소명의식과 자율성, 공공서비스에 대한 의식과 자율성이 직업정체성과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자율성과 소명 의식이 낮으면 직무만족도도 떨어져 직업정체성과 직무만족도에 부정적 영향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연구팀은 웰에이징 교육담당자가 갖추어야 할 올바른 태도와 가치관이 직업정체성을 형성하는데도 영향이 있음을 밝혀냈다. 따라서 교육담당자의 직업적 정체감을 유지하면서 직무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이 필요하며, 이들의 책임감과 자아존중감을 높일 수 있는 직무연수 프로그램의 개발도 중요하다고 보았다. 건양대학교 웰다잉융합연구소는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는 현장 교육을 위해 올 5월에 제2기 인생설계코칭지도사 수강생을 모집하여 직무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현장 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연구팀은 웰에이징 전문가 대상 교육을 통해 교육담당자들의 올바른 직업정체성 형성과 직무만족도를 높일 방안을 제시할 것이다.
출처: http://www.knpp.co.kr/news/332945